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연봉을 지난해에 비해 7.5% 인상한다. 이번 인상률은 10년 내 최고 수준이다. 개인 고과나 연봉 수준에 따라 인상률은 다를 수 있지만 연차가 낮은 편인 사원·대리급은 최대 11%까지 급여가 인상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자율 조직인 사원협의회와 협상을 진행한 끝에 평균 7.5%의 연봉 인상안을 타결했다. 기본급에 대한 인상률은 4.5%, 성과급 인상률은 3.0%다. 삼성전자가 성과급에 대한 인상률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협상 타결로 사원·대리에 속하는 CL1~2 레벨의 직원들은 평균 11% 가량 임금이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은 4,45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크게 오른다.
복리후생 측면에서도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70만원 지급하던 복지 포인트를 100만원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임직원의 노고 덕분에 높은 경영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해 이 같은 연봉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요 기업에 비해 1.2~1.4배 높은 임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