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서울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에서 지지자와 사진을 찍고 있다. /권욱 기자“보시다시피 노후 건물에 페인트칠 하고 장식만 한 건데 40조원을 썼다니 기가 막힙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도시재생사업을 ‘페인트칠’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가리봉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찾은 오 후보는 좁은 골목길 한편의 노후 건물을 가리키며 "문 대통령과 박 전 시장은 신규 주택 공급이 없는 도시재생사업에 연 10조원, 가리봉동에만 1,000억원을 썼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페인트칠하고 장식만 했다"며 “이 사실을 국민들이 알면 용서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가 가리킨 주택은 마감 없이 벽돌구조가 다 드러난 채 페인트만 새로 칠해져 있었다.
오 후보는 “도시재생사업을 페인트칠이라 하면 비유적 표현인 줄 아는데 정말 노후 주택에 페인트칠만 한다"며 “박 전 시장이 발전을 토목이라 적대시해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뒤늦게 공공주도라도 주택 공급에 나선 건 다행이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부동산 투기가 드러나면서 그마저 추진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리봉동 주거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주민의 요청에 "시장 시절 노후 주택지역 중심으로 신규 주택 공급이 가능하도록 700여 군데를 지정했는데 박 전 시장이 400여 곳을 지정해제 했다”며 “원인을 아니 해법은 분명하다. 민간 조합들이 재개발·재건축 알아서 하도록 막지만 않으면 된다"고 답했다.
이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토지임대부 주택 30만채를 공약한 것에 대해 “토지임대부 주택은 시유지로 해야하는데 시유지가 없다. 실현 불가능하다”며 “부지 대책을 물으니 임대아파트를 새로 짓는다고 한다. 40~50년된 아파트 재건축은 막으면서 30년 된 임대아파트는 새로 짓느냐”고 따졌다.
아울러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4·7 재·보궐선거가 5%차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데 대해 오 후보는 “오히려 더 차가 적을 것으로 본다. 1~2% 박빙 승부가 될 것이다”며 “지금 지지율은 의미 없다는 생각으로 뛰고있다”고 밝혔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