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바이든 대북정책 이번주 최종 완성…北 비핵화 분수령

美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기자 질문 받는 바이든 미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기자 질문 받는 바이든 미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취임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하며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신형 전술유도탄을 발사하며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을 감행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이번 주 한미일 3국 안보실장회의를 거쳐 대북 정책을 최종 완성하게 된다. 이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요동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도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이르면 30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안보리 회의도 열릴 것으로 전망돼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안보실장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한미일 안보실장회의로 미국에서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일본에서는 기타무라 시게루 국가안보국장이 나온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대북 정책을 최종 조율한 뒤 다음 달 대북 정책 수정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워싱턴DC 현지 브리핑에서 “대북 정책 검토 과정이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정 장관이 편리한 시간에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 영국과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회의 소집을 요구해 대북 추가 제재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바이든 정부 신대북 정책의 밑그림이 곧 완성될 예정이어서 한반도 정세가 격랑에 빠져들 수 있다”며 “북한의 도발과 미국의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 간 물밑 대화가 이뤄질 수 있고 우리 정부는 이 과정에서 바이든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대북 전략을 고민하고 수정해야 할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