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43명 확진…유흥시설 4,100여개 중 종사자·이용자 720여명만 검사 받아

"유흥업 종사자와 이용자, 신속히 검사 받아야"

유흥시설 확진 지속 시 영업 제한 등 방역수칙 강화

확진자 발생 잇따르면 거리두기 격상 방안도 고려

26일 이후 역학조사 어려워…주요 동선 접촉자만 1,900명 달해


부산지역 유흥업소 등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부산시가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28일 “지금과 같이 계속해서 유흥시설에서 감염이 발생한다면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수칙을 강화할 수밖에 없음을 유념해 달라”며 “자율과 책임의 방역을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에 감염이 발생한 유흥업소 중 역학조사를 통해 방역수칙 위반 사실이 확인되는 업소를 대상으로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해 즉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행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절박한 상황과 장기간에 걸친 피로도를 고려하면 지금 당장 거리두기 간계를 격상하기는 어려운 실정이지만 지금처럼 확진자 발생이 잇따른다면 중대본, 생활방역위원회, 구군 등과 협의해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시는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1.5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유흥업소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선제검사와 관련해 전날 종사자 541명, 이용자 182명이 검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유흥업소 연관 확진자는 이용자 13명, 업주 등 종사자 24명, 연관 접촉자 19명 등 56명이 확진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유흥 시설이 4,100여개 임을 감안하면 많은 시민이 검사를 받지 않았다”며 “유흥업 종사자와 이용자는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신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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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의료진이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연합뉴스코로나19 의료진이 검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부산에서는 유흥업소발 확진 사례를 포함해 전날 오후 4명, 이날 오전 39명 등 43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26일 입항한 연근해 어선의 선원 4명을 비롯해 학원, 교회, 직장에서 확진자와 접촉했거나 가족 간 감염으로 확진된 사례였다.

26일 이후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요 동선을 보면 의료기관의 경우 병원급 5개소, 의원 13개소, 약국 2개소이며 목욕탕과 헬스장은 5개소, 사업체 7개소, 학교 5개소, 교회 3개소, 학원 2개소, 복지관 2개소이다. 이들 시설과 연관된 접촉자만 현재 1,900여명에 달한다. 주요 시설 외에도 식당과 유흥시설 등 100여 개가 넘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모든 역량을 투입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겠지만 신속하게 전체 동선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감염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때까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집에 머무르고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달라”고 말했다.

추가 확진에 따라 누계 확진자는 3,685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3,425명, 해외입국자 3,431명 등 모두 6,856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조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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