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9일 “우리 국민들은 일본 맥주 한 캔 못 사놓게 해놓고, 본인들은 도쿄에 집을 사놓고 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정조준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 나와 이같이 비판하며 “우리 당보고 맨날 토착왜구라고 하더니, 본인들은 뭐 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오늘 보니까 (청와대에서) 김상조 정책실장을 잘랐다. 이 정부가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며 “김 정책실장이 임대차법 시행 이틀 전에 자기 전셋집 값을 15% 올렸다고 한다. 이 정부 위선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이 정부를 심판하잔 것에는 모든 야권이 함께 하고 있다”며 “안철수 대표도 박 후보를 지원하러 온다고 한다. 김종인 위원장이 안 대표를 야박하게 하고 있는데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 우리 모두 힘 합쳐서 무능과 독주를 심판하자”고 힘줘 말했다.
그는 또 “백신 접종 무능에 대해서도 반드시 우리가 심판해야 한다”며 “우리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백신 접종이) 꼴찌, 104번째 백신 접종 국가가 됐다. 부산시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한다. 이번 선거는 단순히 잘하는 시장 뽑는 선거 그 이상이고, 정권교체의 첫걸음”이라고 역설했다.
박 후보는 “이번 부상시장 선거에서 저를 당선시켜주시면 힘 똘똘 모아서 한편으로는 부산에 혁신파동을 일으키고, 한편으로는 상식과 정의에 입각한, 국민을 분열시키지 않고 하나로 만드는 통합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 부산에서부터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김미애 당 비상대책위원, 김웅 의원, 박성훈·전성하 전 부산시장 예비후보 등도 함께 참석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