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위기 닥친 한국산업 '투톱' …車생산 중단한 현대차 - G2 패권다툼 낀 반도체

울산공장 부품 부족…1주일 휴업

반도체도 자국 중심주의 확산 '위협'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이 마침내 현대자동차·기아까지 덮쳤다. 쌓아놓은 반도체 재고로 버티며 생산을 이어가던 현대차가 결국 울산 1공장 문을 닫는다. 현대차로 대표되는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또 다른 주력 산업인 반도체도 글로벌 패권 다툼의 영향으로 위기에 처하며 한국 산업 ‘톱2’의 경쟁력이 위협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현대차는 “코나 전방 카메라 반도체, 아이오닉5 PE 모듈 수급 차질로 울산 1공장을 오는 4월 7일부터 14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1주일 휴업을 발표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워 휴업 기간은 더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로 인한 생산 차질은 코나의 경우 약 6,000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때문은 아니지만 글로벌 전략 전기차 아이오닉5도 6,500대의 생산 차질이 우려된다. 기아는 반도체 부족으로 화성 공장의 특근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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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재계에서는 반도체 산업 위기론도 제기됐다. 산업 자국 중심주의로 선진국들이 반도체 생산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 사장을 지낸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반도체 산업 패러다임과 미래’ 세미나에서 “미중 무역 전쟁이 지식재산과 반도체 패권 다툼으로 번져 상당 기간 반도체 수요 대비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패권 전쟁에 대비한 국가 차원의 대비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진 대표는 “예를 들어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를 판매하지 말라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한 우리 정부의 선제 대응을 주문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미국의 반도체 굴기와 중국의 도광양회(韜光養晦) 전략, 유럽의 반도체 ‘탈아시아’ 정책으로 한국 경제의 근간인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경쟁국들의 노력에 비해 우리가 과거의 성공에 취해 안주하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밝혔다.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메모리 반도체 1위 수성을 위해 투자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홍우·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박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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