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내년부터 어메니티 못 챙겨요”…일회용품 퇴출 나선 호텔가

롯데시티호텔/연합뉴스롯데시티호텔/연합뉴스




환경부의 일회용품 규제에 따라 내년부터 50실 이상 숙박업소에서 일회용 위생용품을 무상 제공할 수 없게 되면서 호텔들이 이를 대비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이 운영하는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롯데시티호텔과 L7호텔은 일회용을 대체할 300㎖ 용량의 샴푸 용기를 주문 제작했다. 이들은 작은 일회용 비누를 액체형 비누로 바꾸고 샴푸·컨디셔너·바디워시·로션은 다회용 대용량 용기에 담아 각 객실에 비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5성급 특급 호텔의 경우 어떤 일회용품을 갖췄는지가 호텔을 결정하는 하나의 이유가 되거나 일회용품이 호텔을 방문한 ‘기념품’이 되기도 해 이 같은 규제가 호텔 경쟁력 측면에서는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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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5성급 특급호텔은들은 대용량 용기를 고급화하거나, 고급 샴푸 브랜드와 협의해 대용량 제품을 공급받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또 욕실 내부에 ‘환경을 위해 일회용품 대신 대용량 제품을 비치했다’는 안내문을 두고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욕실의 샴푸와 바디워시 등을 대용량 용기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각 호텔과 리조트의 지리적 특성과 브랜드 가치를 고려해 대용량 제품을 맞춤형으로 선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9년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중장기 단계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면도기·샴푸·칫솔 등 일회용 위생용품은 2022년부터 50실 이상의 숙박업에서 무상 제공할 수 없게 된다. 2024년부터는 모든 숙박업에서 무상 제공이 금지된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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