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로나 타격에…호텔롯데, 사드 이후 3년 만에 다시 적자





호텔롯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아 중국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보복 조치로 첫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4,9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3조 8,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면세와 호텔 사업 등을 운영하는 호텔롯데의 전체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한국행 전세기 운항 금지, 한한령 실시,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전면 중단 등의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인 입객수가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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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 완화로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1~11월 누계 기준 방한 외국인 수는 92%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국내 호텔 객실 판매율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고, 국내외 관광객 감소로 면세 매출도 급감했다.

특히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면세 부문의 타격이 컸다. 지난해 면세 매출액은 3조 1,494억 원으로 전년 대비 반 토막 났고 영업손실은 220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국내 면세업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이 급감한 탓이다.

호텔 사업 부문도 영업 손실이 3,545억 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매출액도 4,9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막히면서 국내외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한 영향”이라며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 형성이 이뤄지는 올해부터는 다시 관광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 한다”고 전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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