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화이자 "12~15세 임상시험서 백신 효능 100%"

12~15세 청소년 2,260명 대상 임상시험 결과

화이자 "몇주내 FDA 자료 제출 후 긴급사용 요청"

/AFP연합뉴스/AFP연합뉴스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청소년 대상 임상 시험에서 100% 효능을 보였다는 보고가 나왔다. 현재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에게만 접종되고 있다.

31일(현지 시간) AF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12~15세 청소년 2,26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이 발표는 아직 동료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치지 않은 데다 과학저널에 게재되지 않아 구체적인 데이터는 포함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백신을 접종한 이들 누구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반면 위약을 접종한 이들 중 18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임상 시험에 참여한 이들은 3주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백신을 접종했다. 또 백신을 접종한 이들이 강한 항체 반응을 보인 반면 노년층과 젊은 성인들이 보인 것과 비슷한 수준의 부작용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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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몇 주 내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자료를 제출하고 백신 긴급 사용 대상에 12세 이상을 포함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12~15세에게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NYT는 청소년 대상 사용 승인이 이뤄질 경우 중고생은 다음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초등학생의 경우 내년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인구의 약 23%가 18세 미만인 만큼 이들에 대한 접종 없이는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사키 아키코 예일대 면역학자는 이번 시험 결과에 대해 청소년들이 성인보다 높은 효능을 보인 것이 놀랍다면서도 현재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은 낮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화이자는 지난주 6개월~11세 유아와 어린이 4,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임상 시험을 시작했다. 모더나도 이달 초부터 6개월~12세 6,750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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