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1419 'EXIT' 뮤직비디오 캡처데뷔곡부터 강렬함을 선사했던 그룹 T1419(티일사일구)가 더 강해졌다. 밝고 희망찬 이미지의 학교가 아닌 상처 입고 아파하는 학교 안의 이들에게 집중하며 직설적이고 거칠어졌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학교 폭력을 주제로 한 것이 눈에 띈다. 데뷔 이후 급성장한 모습 또한 깊은 인상을 남긴다.
31일 오후 6시 T1419(노아, 시안, 케빈, 건우, 레오, 온, 제로, 카이리, 키오)의 싱글 앨범 '비포 선라이즈 파트2(BEFORE SUNRISE Part. 2’)'가 발매됐다. 지난 1월 시작한 '오롯한 나'를 찾기 위한 여정 '비포 선라이즈'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T1419가 데뷔 앨범 활동을 마무리한 지 한 달 만에 발표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비포 선라이즈'는 총 4부작으로, 파트1에서는 혼란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내기 위한 인식 과정을 그렸다면 파트2에서는 그 혼란에 직접 대면하는 내용이 펼쳐진다. T1419는 10대들이 겪는 혼란에 집중하며 10대들을 대변한다. 아울러 현시대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경각심을 준다.
타이틀곡 '엑시트(EXIT)'는 청소년들의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 야기되는 여러 순간들을 그려낸 곡이다. 이면에 숨겨진 어둠에 주목하며 상처 입고 망가져가는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탈출구를 찾으라고 외친다. 붐 뱁(Boom Bap) 기반의 곡으로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기에 알맞다. 사이렌 소리로 시작되는 전주부터 긴장감이 흘러넘치고 귀를 때려 박는 랩으로 집중시킨다. 직설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 포인트 톺아보기
신인의 무서운 기세, 한 달만에 초고속 컴백
T1419는 데뷔 전부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G-STAR 2020 메인 타이틀송을 부르며 주목받은 신예다. 지난 1월 글로벌 데뷔쇼에서도 약 30만 명의 온라인 관객을 운집시키는 등 단숨에 글로벌 루키로 떠올랐다. 두달 간 데뷔 활동에 집중했던 이들은 활동 종료 한 달 만에 컴백하는 파격 행보를 보였다. 기세를 몰아 K팝 유망주 굳히기 나서려는 전략이다.
혼란의 청소년기 표현한 파격 스타일링
청소기를 표현한 T1419는 스쿨룩을 다양하게 스타일링했다. 교복, 운동복 등 10대 청소년들이 주로 입는 의상을 메인 테마로 잡았는데, 의상을 통해 반항기 가득한 모습부터 단정한 모습, 자유분방한 모습까지 표현했다. 빨강, 초록, 분홍, 노랑 등 형형색색으로 헤어 스타일링을 하는가 하면, 스크래치를 새긴 반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사진=T1419 'EXIT' 뮤직비디오 캡처◆ 뮤직비디오 톺아보기
칠판 앞에서 삐딱하게 서있는 T1419의 모습을 시작으로, 교실 내 감시카메라 아래 경직된 모습으로 앉아 있는 이들의 모습이 대비된다. 학교 내 다양한 공간에서 무표정으로 있는 T1419과 댄스 퍼포먼스가 교차되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반항기 가득한 눈빛으로 '난 행복을 원해'라고 외치는 이들이 목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 가사 톺아보기
어떤 이에겐 고통과 아픔일 수 있는 현실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눈길을 끈다. 특히 랩 가사가 곡의 분위기를 휘어잡는 중요한 요소다. 이 모든 것에 해방돼 행복을 찾아 떠나기 위한 탈출구를 찾자는 스토리라인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Can't break, can't break
반복되지 다시
누군 좋은 아침 누군 고통을 다짐
샌드백은 나지 펀치맞지 명치
아파할 틈까지 채운 Fear, No mercy
도대체 뭘 잘못했는데
때린데 왜 또 때리는데
옷소매 밖으로 삐져나온 멍은
더이상 가리지 못해
넌 대체 뭘 원해
No I don’t want it
벗어나고 싶어 but
Ain't nobody stop it now
어차피 끝이 없지
알면서도 Can't escape
난 행복을 원해
Yes I want it
지옥 같은 Situation we gon run away
자 이제 주문을 걸어볼게
{Exit, Exit. Run}
/추승현 기자 chush@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