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규제 후폭풍, 추락하는 韓기업 경쟁력

<글로벌 500대 기업서 밀려나는 韓>

삼성전자 15위서 19위로 떨어져


정부와 여당의 반기업 정서와 규제 법안 양산으로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가 4단계나 하락했고 SK하이닉스와 LG화학이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국내 기업 수도 줄어들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일 ‘2020 포춘 글로벌 500’을 바탕으로 한국·미국·일본·중국의 글로벌 기업 수, 매출액, 매출 비중 지표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국내 기업 수는 총 14개사로 지난 2019년(16개사) 대비 2개사가 감소했다. 글로벌 500대 기업 중 국내 기업의 매출액도 전년 대비 12%나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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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500대 기업에 포함된 국내 기업 14개사 중 10개사의 순위가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4단계(2019년 15위→2020년 19위), SK㈜는 24단계(73위→97위), 포스코는 23단계(171위→194위), LG전자는 22단계(185위→207위) 하락했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샤오미가 46단계나 오르는 등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 수의 경우 중국은 5개사, 일본은 1개사가 늘고 미국은 변동이 없었는데 한국만 감소했다. 한경연은 이를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쇠퇴하는 위험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중국 후발 주자들 간의 순위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반면 2000년까지만 해도 글로벌 500대 기업에 속한 기업이 10개사에 불과했던 중국은 2004년 15개사로 한국을 추월했고 2012년에는 73개사로 일본을 앞섰다.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 124개사로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쳤다. 재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규제에 갇혀 본연의 야성을 잃는 동안 중국 기업들이 눈부시게 도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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