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16(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 올랐다. 지난해 1월(1.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월 1.0%를 나타낸 이후 10월(0.1%), 11월(0.6%), 12월(0.5%), 올 1월(0.6%)까지 머무르다 2월부터 다시 1%대로 올라섰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 13.7%로 은 전월(16.2%) 대비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산물 작황 부진에 따라 파(305.8%), 사과(55.3%) 등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달걀(39.6%)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공업제품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0.7% 올랐다. 휘발유(3.2%), 경유(3.7%),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6.0%)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비스 가격은 공공주택관리비 상승(5.7%) 등에 따라 0.7% 올랐다.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1.0% 올라 약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세(1.4%)는 2018년 6월 이후, 월세(0.6%)는 2014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올해 3월까지 누계비로 물가는 1.1%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며 “소비심리 개선, 국제유가 등 여러 상승 요인이 있어 걱정이지만 여러 요인이 작용하는 만큼 (인플레가) 어느 수준까지 확대될 것이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