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영상] "흑인에 머리 짓밟힌 65세 동양인 돕자" 하루 만에 1억원 모였다

[서울경제 짤롱뉴스]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건물 앞에서 걸어오던 65세 동양인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흑인 노숙자 브랜든 엘리엇의 모습. 그는 지난 31일 경찰에 체포됐다. /출차=NYPD 트위터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건물 앞에서 걸어오던 65세 동양인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흑인 노숙자 브랜든 엘리엇의 모습. 그는 지난 31일 경찰에 체포됐다. /출차=NYPD 트위터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흑인 노숙자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60대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2일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모금 사이트인 고 펀드 미에서 흑인 노숙자에 폭행을 당한 65세 여성 빌마 카리 앞으로 하루 만에 10만 달러(약 1억원)이 모금됐다. 카리의 딸인 엘리자베스의 딸은 고 펀드 미 게시글을 통해 "그녀는 병원에서 퇴원해 회복 중에 있다"며 "어머니는 모금액을 다른 증오 범죄 피해자를 위해서 사용하거나 아시아계 미국인 증오범죄 방지하고 차별 인식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엘리자베스는 폭행 당시 이를 방관한 인근 건물 보안요원과 달리 길 건너편에서 소리를 지르며 폭행을 저지하려한 행인에 대해 특별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공개된 영상에는 건물 내 보안요원의 모습만 담겼지만 맞은 편 도로에서 한 행인이 날카롭게 소리를 지르며 가해자의 주의를 분산시키려고 했다"며 "올바른 일은 한 행인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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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한 건물 앞에서 흑인 노숙자 브랜든 엘리엇이 맞은 편에서 걸어오던 빌마 카리를 걷어차 쓰러뜨렸다. 가해자는 카리가 길어 쓰러지자 발로 그녀의 머리를 심하게 짓밟았다. 이 충격으로 카리는 목이 완전히 꺾이며 머리를 바닥에 수차례 찧었고 기절했다.

거구의 흑인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쓰러진 동양인 여성을 보고도 인근 건물보안요원들이 건물 출입문을 닫고 있다. /출처= 뉴욕경찰(NYPD) 뉴스거구의 흑인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쓰러진 동양인 여성을 보고도 인근 건물보안요원들이 건물 출입문을 닫고 있다. /출처= 뉴욕경찰(NYPD) 뉴스


이 모습은 인근 건물 안에 설치된 보안용 감시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또 영상에는 폭행 모습을 보고도 방관하는 인근 건물 보안 요원의 모습도 담겼다. CCTV가 설치된 건물 내부에서 보안요원들이 이 모습을 보고 있었지만 폭행을 말리지 않고 아시아인 여성을 돕지 않았다. 이들은 흑인 남성을 쫓아가기는커녕 오히려 건물 출입문을 닫아버려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한편 가해자는 지난 31일 경찰에 체포됐고 폭행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또 그는 자신의 친모를 살해한 혐의로 감옥에서 복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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