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5일 마지막 TV토론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방송기자클럽이 주최하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부동산 문제 등을 놓고 부딪힐 전망이다. 이번 토론은 두 후보의 세 번째 격돌이자, 4·7 보궐선거 이전에 실시되는 마지막 토론이다.
양 후보는 이날 오전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토론 준비에 매진했다. 박 후보는 이번 토론에서도 '거짓말 프레임'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땅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한 생태탕집 사장의 증언을 고리로 재차 입장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 캠프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증언을 이어가는 생태탕집 사장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자 평범한 시민께서 큰 용기를 내주셨다"며 "오 후보도 용기 내어 국민 앞에 고백해달라"고 촉구했다. 캠프 측 한 관계자는 "(내곡동 의혹 공세는) 네거티브 전략이 아니다"라며 "거짓말 검증은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 측은 상대 공약을 조목조목 반박할 계획도 세웠다. 캠프 관계자는 "오 후보의 공약은 허술하고 듣기만 좋을 뿐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박 후보가 '준비된 시장'이라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 측은 부동산 불안정 등 여당의 민생 실정을 최대한 부각해 '정권 심판론' 프레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시장 재임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승리한 직후부터 차질없이 시정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부동산을 비롯한 민생 등 정책적인 면을 중심으로 토론이 진행된다면, 비전으로 맞붙는 토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이 '내곡동 의혹'으로 몰아붙일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앞선 토론에서 충분히 방어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큰 비중을 두지는 않는 분위기다. 캠프 관계자는 "향후 수사 기관 등에서 모두 밝혀질 것으로 본다"면서 "상대방의 네거티브 전략에 말려들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