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오세훈 "결식아동 식당 늘리겠다"

[與野 후보 인터뷰]

꿈나무카드 받는곳 5,909곳 불과

75%가 즉석음식으로 끼니 때워

규제 풀어 주택문제 반드시 해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사진제공=국민의힘 선대위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사진제공=국민의힘 선대위




“결식아동들이 시에서 지원하는 ‘꿈나무카드’로 밥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부족합니다. 서울시장이 되면 아이들이 따뜻한 밥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세훈(사진)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5일 서울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결식아동 지원 사업인 꿈나무카드의 사용처를 대폭 늘리겠다”는 복지 공약을 추가로 밝혔다. 오 후보는 인터뷰에서 “유세 현장을 다니면서 꿈나무카드를 사용할 식당이 적어 아이들이 이용하기가 불편하다고 한다”며 “그래서 실제로 따져보니 서울시 식당이 8만여 곳인데 결식아동이 꿈나무카드로 쓸 수 있는 곳은 5,909곳에 불과한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 예산(367억 원)을 어디에서 썼는지 분석해보니 지난해 75.2%가 편의점과 제과점 등이었다”며 “즉석 음식으로 끼니를 때운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저도 어린 시절 가난한 가정에서 제대로 밥을 못 먹고 자랐고, 그래서 결식아동을 지원하는 꿈나무카드도 제가 서울시장이던 2009년에 만든 것”이라며 “서울시장이 되면 결식아동들이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게 사용 식당을 늘리는 등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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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후보는 또 “주택문제는 반드시 풀겠다”며 재차 부동산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현장에서 말씀을 들어보니 서울시민분들이 거창한 것을 원하시지 않았다. 가족이 살 수 있는 집을 구하고, 청년층은 직장을 다니면서 전셋집이라도 얻어서 결혼하는 것을 원한신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기초적인 것들이 흔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집값이 너무 비싸고 전셋집이 없고 결혼도 못하고 자녀도 낳지 못한다”며 “규제를 풀어 주택 공급을 늘려 이 문제를 해결하면 도시 경쟁력이 살고, 좋은 기업들도 많이 들어와 좋은 일자리도 많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시장직 사퇴 이후) 10년간 많이 반성했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현 정권에 대한 민심의 분노는 심각한 수준”이라며 “이제는 시민들께서 저에게 10년 전 이야기는 전혀 묻지 않으신다. 잘해달라고 응원하시는 말들을 서울시장이 된다면 잊지 않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마지막으로 야권 혁신도 약속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해도 앞으로 더 많은 혁신을 하지 못하면 내년 대선에서 국민들이 등을 돌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 후보는 “국민들께서 현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 의지가 확실하시지만 우리 국민의힘을 수권 정당으로 인정해주실지는 확신하지 못하신다는 게 현장을 다니면서 느낀 솔직한 제 심정”이라며 “유능한 정당, 깨끗한 정당, 책임질 줄 아는 정당이 돼야 국민들 마음속에 대안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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