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60)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암시적 발언을 했다.
미 경제매체인 CNBC 방송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쿡 CEO는 이날 방영된 미국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은 그 자체가 핵심 기술"이라면서 "자율주행차는 로봇이다. 자율(주행)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고 우리는 애플이 무엇을 하는지 볼 것"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우리는 내부적으로 많은 것을 연구하고 있고, 그것 중 많은 것은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어떤 것이 그렇지 못할(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쿡 CEO는 이어 "우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통합하고 '마법'이 일어나는 이런 것들의 교차점을 찾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CNBC는 애플이 자동차나 차량 관련 기술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쿡 CEO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면서도 이날 발언은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암시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들과 애플의 '애플카' 협력 논의와 중단설이 지속됐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월 8일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면서 선을 그었다.
쿡 CEO는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해 12월 트위터를 통해 “애플이 테슬라를 인수할 가능성을 논의하려고 팀 쿡(애플 최고경영자)과 접촉했지만 쿡이 인수합병 관련 회의를 거부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 머스크와 어떤 대화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쿡 CEO는 다만 "나는 테슬라가 이룬 것에 대해 많은 존경과 경의를 갖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차 분야에서 선두를 구축한 것은 물론 오랜 기간 그것을 유지하는 믿기 어려운 일을 해왔다"고 말했다.
쿡 CEO는 자신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서도 "현재 매우 좋고, 눈에 보이는 시점은 없다"면서도 "(CEO로서 지난) 10년은 오랜 시간이었다. 아마 추가적인 10년은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