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학교 폭력(이하 학폭)을 가했다는 논란으로 여자 프로배구 구단 흥국생명에서 중징계 처분을 받은 이재영·다영 자매가 폭로자의 폭로 내용 중 틀린 부분이 많아 피해가 컸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5일 파악됐다.
채널A에 따르면 이재영·이다영 측이 이날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와 만나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사람을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폭로 내용엔 맞는 부분이 있고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실제 하지 않은 일도 포함돼 있고, 이로 인한 피해가 크기 때문에 오해를 바로잡으려 소송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잘못 알려진 부분은 바로 잡겠다는 취지다. 다만, 구단 측은 이씨 자매가 학교폭력 폭로자를 명예훼손 등 어떤 혐의로 고발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두 사람은 법적대응을 위한 관련 증거 수집은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영·이다영 측은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바로잡으려 했지만 연락이 끊겨 만날 수가 없어 답답하다”고 주장했다. 두 달 만에 침묵을 깬 첫 대외 행보가 피해자에 대한 강경 대응이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재영과 이다영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던 학폭에 대한 자필 사과문은 현재 내려간 상태다.
한편 이재영·이다영은 최근 초등·중학교 배구부 시절 함께 활동한 동료 선수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의혹이 나와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이씨 자매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이어지자 흥국생명은 지난 2월 15일 이들에 대해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