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포스코강판, 미얀마 군부기업과 사업 관계 조정 추진…지분 인수 등 검토

미얀마포스코강판, 군부 기업이 지분 30% 보유

“지분 인수 등 포함 다각도로 해결 방안 모색 중”

포스코센터 전경./사진제공=포스코포스코센터 전경./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강판(058430)(C&C)이 미얀마 군부 기업과 세운 합작사와 관계를 재설정한다. 미얀마 현지에서 이 합작사는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포스코강판은 미얀마 군부 기업인 미얀마경제지주사(MEHL)과 세운 미얀마포스코C&C(MPCC)의 지분 100%를 보유하거나 전량 매각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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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CC는 포스코강판이 지분 70%를 MEHL이 30%를 보유한 합작사다. 1997년 설립돼 아연도금강판, 컬러강판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포스코강판 관계자는 “MPCC 관련 지분 인수, 매각을 포함해 합작사 문제 해결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미얀마 정치 상황이 급변하는 데다가 현지 포스코강판 직원들의 안전을 고려해 결론을 도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강판이 MEHL 지분 30%를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MPCC의 현재 매출은 연간 200억~300억 원, 영업이익은 수 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동남아 시장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볼 때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포스코강판과 함께 미얀마 군부의 자금줄 의혹을 받는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군부와 가스전 사업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0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국영석유가스회사(MOGE)와 계약을 맺고, 미얀마 서쪽 안다만 해상에 있는 가스전을 개발해 천연가스를 판매 중이다. 포스코강판이 합작을 맺은 MEHL은 군부 소유라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계약한 MOGE는 국영기업이라 군부와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 사업은 정권과 관계없이 민선 정부 시절에도 추진해왔다”며 “정권 변화로 인해 군부를 지원한다는 주장은 근거도 미약하고 논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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