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한투증권,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100% 보상

287억원 판매…지난 해 90% 선지금

분쟁조정위, NH투자 100% 반환 결정 이후

"개별 신청없이 전액 반환 방침"


금융당국이 대규모 손실을 낸 옵티머스 펀드의 주요 판매사였던 NH투자증권에 원금 100% 반환 결정을 내린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자체적으로 100% 반환 방침을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총 287억원 어치의 옵티머스를 판매한 바 있다.



7일 한투증권 관계자는 “최근 열린 분쟁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준용해, 당사에서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에 대해 개별 신청없이도 전액 반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투증권은 지난해 7월 펀드 원금의 70%를 선지급했으며, 그해 9월에 20%를 추가로 지급해 현재 원금의 10%만 미지급 상태다. 한투는 선지급 당시 금융당국의 결정에 나오면 그에 준해 추가로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NH투자증권에서 옵티머스 펀드를 매수한 투자자들만 금감원에 분쟁조정신청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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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지난 5일 열린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근거로 NH투자증권에 약 3,000억원의 원금 반환하라는 권고안을 밝혔다. 금융투자상품 분쟁조정에 원금반환이 적용된 것은 라임무역금융펀드 이어 두 번째다. 착오에 의한 계약취소는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을 만큼 중대 사항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경우 계약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민법상 조항이다. 분조위는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작성한 허위·부실 투자제안서에 의존해 투자자의 ‘착오’를 유발했다고 판단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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