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는 지난 2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711억 달러(약 79조 5,000억 원)로 전월보다 4.8% 급증했다고 7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는 종전 최대였던 지난해 11월의 69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705억 달러보다 많다.
2월 역대 가장 큰 적자가 난 것은 수출 감소 폭이 수입 감소 폭보다 컸기 때문이다. 수입은 1월 대비 0.7% 감소한 2,583억 달러(약 289조 원)로, 수출은 2.6% 줄어든 1,873억 달러(약 209조 5,000억 원)로 각각 집계됐다. 1월 상품·서비스 수입은 역대 최대였는데 수입은 여기서 불과 0.7% 감소한 반면 수출은 2.6%나 줄었다. 미국 내부의 수요가 크다는 뜻이다.
한편 대중국 무역적자는 전월보다 31억 달러(약 3조 5,000억 원) 늘어난 303억 달러(약 34조 원)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을 주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물러난 뒤에도 조 바이든 행정부 역시 고율 관세를 유지하면서 당분간 이를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