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4·7재보궐선거 출구조사 발표 직후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당 지도부가 서울·부산시장을 모두 내어준 책임을 지고 총 사퇴하리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10시께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당은 오는 8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한 번 더 진행한 후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 총 사퇴 등 선거 결과에 대한 수습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의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는 패배를 사실상 인정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재보선 개표 진행 중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겸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면서 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후보도 부산 부산진구의 선거사무소에서 “민심의 큰 파도 앞에서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4·7 서울·부산시장 재보선 방송사 공동 출구조사위원회(KEP, KBS·MBC·SBS)는 7일 오후 8시 15분에 공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오 후보의 득표율을 59.0%로 예상했다. 경쟁자인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37.7%를 기록해 오 후보가 박영선 후보를 21.3%포인트로 따돌릴 것으로 예측했다.
부산에서는 박형준 후보가 64%를 득표해 김 후보를 31%포인트 차로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