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2일 당직자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을 사건 발생 닷새만에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라 즉각 윤리위에 회부해 (징계) 절차를 밟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지난 선거 당일 개표 상황실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자세를 더 낮추고 국민 앞에 겸손하게 다가가도 모자를 판에 당의 변화와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송 의원이) 피해자에 사과하고 피해자도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국민께 큰 상처를 준 이 사건에 대해 공당으로서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앞서 송 의원은 4·7재보궐선거 개표가 한창이던 지난 7일 오후 8시께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3층 회의실 복도에서 자신의 좌석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당직자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무처 당직자들이 즉각 송 의원의 사과와 당직 사퇴를 요구하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주 권한대행은 “국민의힘은 앞으로도 윤리적 기준을 더 강화하고 조금이라도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길 때는 거기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의원과 당원들은 조금이라도 국민들께서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없게 각별히 언행에 유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