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초전' 격인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하면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동시에 탈환한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벌써 오만의 늪에 빠진 건가"라며 "이제 찍어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가"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정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상한 나라의 잔칫집 분위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승리에 대한 세리머니치고는 너무도 오만하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당직자 폭행' 사건으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당 윤리위 회부된 건,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비판 등 선거 이후 국민의힘 관련 기사 제목을 옮긴 뒤 "잔칫집일텐데 분위기는 이상한 나라의 낯선 풍경"이라며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것도 국민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 의원은 아울러 "국회의원이 당직자에게 갑질 폭행을 하고, 겸손해야 할 '이당 저당 선생'은 도움을 준 안철수(국민의당 대표)에게 모욕적 언사를 일삼는다"고 쏘아붙였다.
여기에 덧붙여 정 의원은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거리두기'와 '공시가격 재조사' 방침을 밝힌 오세훈 서울시장의 행보를 두고는 "서울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할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집값은 폭등 조짐을 보인다"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