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역임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대통령만 나홀로 달나라 인식에 유체이탈 화법"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교수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철지난 'K방역' 우려먹을 때가 아니라 제대로 된 'K백신'을 말하라"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혈전 부작용으로 30세 미만 접종이 중단되고, 2분기 도입 자신했던 모더나 백신도입이 불확실하다"고 상황을 짚고 "백신접종률이 아프리카보다 낮은 최하위권인데도, 국내생산 자랑하는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최종 사용승인 안났는데도 도대체 무슨 근거로 백신수급이 안정적이라고 자랑하나"라고 거듭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김 교수는 또한 "그저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는 표현이 정확한 현실이다. 백신수급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 "지금까지 대통령이 호언장담한 대로 금년 백신수급이 제대로 진행된 적이 있나"라고 물었다.
아울러 김 교수는 "1년 넘은 코로나 장기화로 피폐해져가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은 대통령께 절규한다"면서 "언제일지도 모를 백신접종만 부지하세월 기다리다 모두 지쳐간다"고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김 교수는 "국민의 질문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의 절규에 대통령이 자신있게 답할 수 있나"라며 "더이상 희망고문을 하지 말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국내에 백신 생산 기반을 확보한 것이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타개해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다수 나라들이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