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정의선 ‘20% 투자' 보스턴다이내믹스도 美상장설

지배구조 개편에 수조원 자금 필요

정 회장 지난해 개인자격으로 2,389억원 투자

보스턴다이내믹스 美상장 시 시세차익 기대


현대자동차그룹의 지배 구조 개편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직접 지분을 투자한 미국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지배 구조 재편과 상속세 마련에 필요한 수조 원의 자금을 조달할 방법 가운데 하나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미국 상장을 꼽고 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는 보스턴다이내믹스 경영권을 현대차그룹에 넘기며 미국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풋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4년 안에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미국 시장에 상장해 소프트뱅크가 가진 지분을 매각할 기회를 마련해주거나 상장하지 않더라도 4~5년 내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및 정 회장 등이 지분을 매입하는 내용이다. 이는 결국 현대차그룹이 늦어도 4년 안에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관련기사



정 회장은 그룹사들과 함께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사들였다. 정 회장이 20%,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를, 나머지 20% 지분은 소프트뱅크가 가진다. 정 회장의 개인 자금 2,389억 원을 포함해 현대차그룹의 투자 규모는 총 8억 8,000만 달러(약 9,588억 원)다.

기업 총수가 개인 자격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지배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인 정 회장이 수조 원의 실탄 마련을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직접투자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 상장에 성공하면 큰 시세 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상장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상장 차익은 지배 구조 개편뿐 아니라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자금 마련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고 그에 따라 상장 시기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기사의 댓글(0)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