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일본어로 부른 곡 ‘필름 아웃’(Film Out)이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 진입했다. 최근 1년 사이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한국어 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에 이어 세 가지 언어로 된 곡을 잇따라 핫100 차트에 올려놓는 진기록을 썼다.
빌보드지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17일자 핫100 차트를 보면 81위에 BTS의 ‘필름 아웃’이 올라가 있다. 이 곡은 오는 6월 16일 나오는 일본 베스트앨범 ‘BTS, THE BEST’의 선공개곡으로 지난 2일 발매됐다. 이 곡은 빌보드의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세계 20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의 스트리밍과 판매량을 집계해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는 3위,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이들이 일본어 곡으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 진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와 한국어 곡 ‘라이프 고즈 온’은 핫100 1위까지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발매한 일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7 ~더 저니~’로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4위를 기록한 적은 있다.
한편 이들의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는 이번 핫100 차트에서 빠졌다. 차트 진입 33주만이다. 이 곡은 32주 연속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기록했던 한국 가수의 핫 100 최장기 진입 기록(31주)을 경신한 바 있다. 빌보드는 20주 이상 핫100 차트에 진입한 곡이 50위 바깥으로 내려가면 순위에서 뺀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