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다시 스타인키가 100여 명의 여성에 대한 인터뷰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완경 이후 여성의 삶을 살핀 책이다. 작가이자 교육자로서 여성을 향한 부조리와 불평등 문제를 고발해 온 저자는 56세에 완경에 다다르면서 또 한번 가부장제 사회의 가혹한 시선을 느낀다. 완경에 이른 여성의 가치를 사회가 깎아내린다는 것이다. 저자는 특히 기존의 ‘폐경’이라는 표현에 대해 강한 목소리로 반대한다. ‘막히고 닫히고 끝장난다’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는 점에서다. 저자는 완경은 여성이 생식에서 자유로워지는 순간이라고 강조하며, 이 책이 “딸과 딸의 세대를 위한 기록”이라고 말한다. 1만6,8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