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그널] SK, 전기차 충전기·배터리에 3,700억 투자

시그넷 EV 인수로 충전 인프라 확보

스웨덴 폴스타 투자해 모빌리티 사업 추진

미국에 설치된 시그넷EV의 전기차 급속 충전소/사진=SK㈜미국에 설치된 시그넷EV의 전기차 급속 충전소/사진=SK㈜




SK그룹이 전기차 인프라와 기술 선점을 위해 잇따라 두 건의 빅딜을 단행했다. 전기차 확산의 핵심 축인 급속 충전소 제조사를 인수했고, 스웨덴 볼보사가 키우는 전기차 제조사에 투자해 모빌리티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투자전문회사 SK㈜는 15일 국내 기업인 시그넷 EV 지분 55.5%와 신주 일부를 2,93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시그넷 EV는 350킬로와트(KW)의 초급속 전기차 충선기를 제조할 수 있는 기업으로 미국에서 50% 이상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619억 원을 달성했는데 매출 중 510억 원이 해외 사업에서 나왔다.



SK그룹은 시그넷의 고품질 충전기 제조 역량을 키우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해외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와 정보통신 역량을 접목시켜 자율주행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폴스타 차량 외관/사진=SK㈜폴스타 차량 외관/사진=SK㈜


그 밖에 SK㈜는 중국 지리자동차 그룹과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는 스웨덴 폴스타에 약 67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최근 폴스타는 글로벌 주요 투자자로부터 6,0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벌였다.

볼보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전기차 제조사인 폴스타는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유럽과 중국, 한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동급 모델의 테슬라보다 높은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2만 여대를 판매했으며, 연간 10만 대 이상 공급하기 위해 중국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SK그룹은 폴스타의 상장도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은 폴스타는 안전성과 품질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스타의 모델들은 차량 충돌 시 대형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팩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유일한 전기차다. 또한 볼보의 전용 모듈 플랫폼에서 생산되어 볼보의 프리미엄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인 XC 시리즈 수준의 품질과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SK그룹이 주목한 것은 폴스타가 전기차 기술 플랫폼으로 글로벌 완성차에 기술 라이선스 판매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티맵 모빌리티 등 그룹의 모빌리티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티맵 모빌리티는 파트너인 우버가 약 591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알렸다. 우버와 SK텔레콤은 합작법인 우티(UT)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국내 모빌리티 사업에 나섰다.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임세원 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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