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KIC)는 제36차 뉴욕국제금융협의체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상화 과정의 미국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뉴욕 주재 한국 정부, 공공투자기관, 민간 금융기관 및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이 참여했고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권오성 BofA 투자전략가는 “현재 미국경제는 경기회복이 시작되고 중기 사이클로 넘어가는 국면”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에너지와 소재 섹터가 인플레이션 상승에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최근 부진했던 하이퀄리티 종목들이 재차 주목 받고 성장주 대비 가치주가 지속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세금인상과 임금인상 등 경제정책의 구조적인 변화들이 지수에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기업들은 원가상승보다도 임금인상 압박에 대한 우려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또 BofA에서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설문조사와 계량지표 등에 따르면, 주식시장에 대한 과한 낙관론이 관찰되고 있어 향후 주식시장 조정을 경계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행사를 주관한 신용선 KIC 뉴욕지사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의 상승의 지속여부와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영향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며 “뉴욕 국제금융협의체를 통해 다각적인 측면에서 심도 깊은 논의를 했고 앞으로도 역내 국내 금융기관들의 투자활동을 충실히 지원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KIC는 글로벌 금융중심지에 위치한 해외지사(뉴욕·런던·싱가포르)를 통해 현지에 진출한 국내 공공 및 민간 금융기관과 우수한 해외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해외지사 국제금융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