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영화시장에도 NFT 상륙···영상 저작권 블록체인으로 지킨다

블루필름웍스 6월 ‘장난감 할머니 방행자’ 개봉···NFT 결합





요즘 예술계에서는 ‘대체 불가능 토큰’(NFT·Non-Fungible Token)이 화두이다. NFT는 가요계는 물론 미술계에서도 사업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화계에서도 NFT를 주목하고 있다.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란 블록체인의 토큰을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암호 화폐를 말한다.

예술작품은 만들어지면 당장 가치를 부여하기 쉽지 않다. 값을 매길 수 없는 예술작품이라도 출시 후에는 시장에서 거래를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보이지 않는 시장인 NFT 시장에서 예술작품 거래와 활발하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일종의 ‘소유권 인증서’로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한다. 명품 시계를 구입할 때 받는 정품 인증서와 같은 것으로 NFT는 무엇이 진품인지를 가려내는 보증서이다.



특정 대상에 고유한 암호를 부여한 디지털 자산인 NFT는 예술작품과도 결합돼 이는 디지털 자산화가 된다.



예술시장에서 NFT는 블록체인 기술에 의해 유일한 오리지널(원본)임을 증명하는 방법으로 쓰인다. NFT 작품은 6,934만 달러(한화 약 785억)에 낙찰된 디지털 아티스트인 비플의 작품을 계기로 전세계 예술가와 수집가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영화 ‘장난감 할머니 방행자’의 한 장면. /사진 제공=블루필름웍스다큐멘터리 영화 ‘장난감 할머니 방행자’의 한 장면. /사진 제공=블루필름웍스


영화제작사 블루필름웍스는 6월 개봉 예정인 다큐멘터리 영화 ‘장난감 할머니 방행자’에 NFT를 결합할 예정이다. 방행자 할머니는 일제강점시 시절 활동했던 서예가 소전 손재형 선생의 손녀이다. 이 영화는 손재형과 그 손녀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손재형은 일제강점기 시절 추사 김정희의 그림 ‘세한도’를 일본에서 찾아왔다. 그는 해방 이후 한글 정체성 확립과 교육사업에 헌신했으며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했다.

‘장난감 할머니 방행자’를 구성하는 모든 장면은 개봉 이후 15개 시퀀스로 나뉘어 NFT 작품으로 변환돼 대중에게 판매된다. 영화가 NFT로 변환된다는 것은 영상이 블록체인화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장난감 할머니 방행자’는 블루필름웍스가 만든 진품임을 입증해주고 이 영화에 대한 저작권 침해의 위험성을 줄여준다.

블루필름웍스는 전주MBC, 황현필 역사학자와 함께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한 영화 ‘진주성’도 제작할 예정이며, 역시 NFT를 결합할 예정이다.

손원경 블루필름웍스 이사는 “우리나라의 예술가와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NFT 콘텐츠에 도전하고 있다”며 “우리가 내놓은 영화의 NFT 플랫폼 방식은 공신력 있는 회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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