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지인 추천 채용플랫폼' 원티드랩, 코스닥 노크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 청구

462만 주 상장에 65만 주 공모

상장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채용 플랫폼 원티드랩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마트 등 대기업뿐 아니라 쿠팡, 무신사 같은 유니콘 기업 등이 원티드랩을 통해 개발자를 구할 정도로 기업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티드랩은 최근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원티드의 상장 예정 주식 수는 462만 5,645주. 이 중 65만 4,832주를 공모로 조달한다. 이르면 7~8월경 상장이 가능하고,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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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랩은 지인 추천 기능을 채용 서비스에 탑재해 눈길을 끌었다. 추천한 구직자가 채용될 경우 일정 수준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단순 이력서 제출이나 면접 방식보다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제삼자가 추천하는 방식을 적용하면서 채용 담당자들의 호응도 좋았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데이터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을 인수하면서 기업의 연봉 및 고용 데이터를 확보했고 이를 활용해 지원자의 서류 합격 여부 등을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의 사업 환경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공채 중심의 채용 문화가 수시 채용 및 전문 경력자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채용 플랫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잡코리아 등 기존 채용 서비스 업체가 아르바이트 알선 등에서 수익을 내는 것에 비해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평가도 있다. 단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전문 경력자 채용이 늘수록 확보하는 채용 데이터의 가치도 높아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147억 원, 영업손실 52억 원을 기록했다. 2019년의 매출 84억 원, 영업손실 59억 원에 비해 매출이 늘고 손실 폭도 줄었다. 아직 영업 적자여서 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본격적인 상장 일정에 돌입하면서 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지분율 8.87% 상당의 전환우선주를 보유 중이며 미래에셋벤처투자·컴퍼니케이파트너스·스톤브릿지 등도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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