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파 의원들을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3,000억달러 인프라 계획에 대한 타협 의사를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 초당파 그룹을 만나 "타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것은 큰 패키지이지만 많은 요구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패키지에 포함된 내용과 어떻게 비용을 지불할 지에 대해 타협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면담에는 민주당 소속의 존 히켄루퍼·지니 샤힌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밋 롬니·존 호븐 상원의원,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앵거스 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소속의 하원의원들과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도 참여했다. 샤힌 상원의원은 ABC방송에 "이번 면담은 단지 초기 논의일 뿐"이라면서도 의원들의 발언내용과 바이든 대통령의 반응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전반적인 논의에 열려 있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 후 바이든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함께 우리나라의 인프라를 재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위해 도로·교량·철도 등 교통 인프라와 식수관리·초고속인터넷 등 홈 인프라, 첨단산업 육성 등에 2조3,000억달러를 투자하는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법인세 인상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공화당은 이 같은 증세는 국제시장에서 미국의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며, 사용료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