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김범이 생사를 오가는 김명민의 목숨을 담보로 살기를 드러내 충격을 안겨줬다.
21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연출 김석윤 / 극본 서인) 3회에서 양종훈(김명민)은 필로폰 과다 복용이란 서병주(안내상) 교수 사인에 의문을 제기, 재부검을 요청했다. 사건 현장에서 서병주 안경 코받침이 발견되자, “사건 당일 모의재판 수업에 지장을 줄 만큼 심한 두통 증상을 보였고, 계단 틈에 코받침이 빠진 걸로 봐서 계단 위에서 굴러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 것인데.
양종훈이 현장 검증에서 판을 뒤집자, 양종훈에게 서병주의 범행 사실이 담긴 ‘주래동 뺑소니 동영상’을 보낸 한준휘(김범)가 의심받기 시작했다. 누구보다 서병주의 아내(성여진)가 한준휘를 유산을 노린 진범으로 믿고 있었다. 공짜 땅 뇌물 사건 이후 한준휘는 삼촌인 서병주를 벌레 보듯 했고, 서병주의 거액 유산이 한준휘의 이름 앞으로 상속됐기 때문인데.
한준휘가 사건 당일 “교수님이 계단에서 굴러 의식이 없다”며 119에 신고한 사실을 확인한 진형우(박혁권) 검사는 서병주의 뺑소니 영상을 어떻게 구했고, 양종훈에게 어떤 의미로 전달했는지 추궁했다. 하지만 한준휘는 “공범도 아닌데 한 사건에 피의자가 둘이면 담당 검사, 형사가 제일 쪽팔리는 거 아니에요?”라며 진 검사를 자극했다. 이에 분노한 진 검사는 결국 재부검을 결정, 땅에 묻혔던 서병주의 시신은 다시 부검대 위에 올랐다.
갈수록 복잡하게 흘러가는 살인 사건에 다른 로스쿨 학생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은밀하게 한준휘와 서병주 교수의 정보를 모았던 서지호(이다윗)는 사건 현장에서 한준휘가 안경케이스를 급히 숨겼던 순간을 떠올리며, 룸메이트인 그의 침대를 샅샅이 뒤졌다. 그러다 코받침이 없는 서병주의 무테 안경을 발견, 양종훈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흉악범 이만호(조재룡) 역시 한준휘를 자극했다. 이만호는 서병주의 뺑소니 사실을 약점으로 쥐고 서병주를 협박해오고 있었다. 이만호는 “네 삼촌 말이야. 비상용으로 차에 안경을 두고 다녔거든? 근데 삼촌 죽던 날 그 차에서 안경이 없어졌네?”라며 한준휘를 저울질했다.
한편 구치소에서 검사 시절 잡아넣었던 재소자의 보복 칼침을 맞은 양종훈은 희귀 혈액 보유자라 수혈이 어려워 생사를 오가고 있는데. 하필 같은 혈액형인 이만호는 “양종훈이가 이대로 세상 떠서 그 입 닥쳐주면, 누가 제일 좋을까? 그게 너면 내 피 안 주려고”라며 한준휘의 반응을 살폈다. 이에 한준휘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무 짓도 말고 가만있어요. 피 주지 말라구요”라는 소름 돋는 답변으로 두 얼굴을 드러냈다.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 4회는 22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김민주 itzm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