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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배트맨' 등 美 DC코믹스 대표작 컬러 웹툰으로 선보인다

전 세계 처음으로 출판 만화 'DC코믹스' 웹툰 재가공해

'배트맨' 시작으로 '저스티스리그' '원더우먼' '슈퍼맨'등 공개

오는 24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툰으로 공개되는 ‘배트맨’의 DC코믹스 한국판 포스터.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오는 24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웹툰으로 공개되는 ‘배트맨’의 DC코믹스 한국판 포스터.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지가 미국 DC코믹스와 손잡고 ‘배트맨’, ‘슈퍼맨’, ‘원더우먼’, ‘저스티스 리그’ 등 대표작들을 한국형 컬러 웹툰으로 선보인다. DC코믹스가 기존 작품을 웹툰 형식으로 재가공해 선보이는 건 이번이 전 세계에서 처음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4일 프롤로그와 1~14화가 공개되는 ‘배트맨’을 시작으로 27일 ‘저스티스 리그’, 다음 달 4일과 9일 각각 ‘원더우먼’, ‘슈퍼맨’을 웹툰 형식으로 다듬어 공개한다고 23일 밝혔다. 카카오엔터 측은 DC코믹스가 지난 2019년 한국을 방문해 러브콜을 보내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성사됐다고 전했다. 양측은 여러 차례 조율을 거쳐 DC코믹스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4개 작품을 웹툰으로 선보이기로 최종 결정했다. DC코믹스는 마블코믹스와 더불어 미국 만화산업의 양대 산맥으로, 특유의 어두운 세계관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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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카카오페이지와 출판사 시공사는 출판 만화 형식으로 만들어진 컷과 대사를 세로로 스크롤을 내리며 보는 웹툰의 호흡에 맞춰 새로 제작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정보량이 많은 미국 만화의 글과 그림이 가진 장점을 손실없이 웹툰으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가로 방향으로 읽히는 기존 코믹스를 세로로 표현하면서 이질감을 줄이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높은 완성도의 작화를 보여 드릴 수 있도록 공들였다”고 전했다. 양쪽 페이지 전체를 활용한 그림 등 출판 만화 특유의 연출도 모바일 호흡을 고려해 새로 다듬었다. 두 페이지를 활용한 컷들은 세로 비율로 무리하게 가공하지 않고 90도로 돌려 스크롤 화면에 녹였다.

카카오엔터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언어 차이와 출판 만화의 접근성 문제로 DC코믹스 작품을 접하기 어려웠던 많은 팬에게 원작의 매력을 새로 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기존 만화 시장에서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이번 협업이 만화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는 선도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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