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방송·연예

배우 생활 55년을 인터뷰와 영상자료로… KBS, 29일 '다큐멘터리 윤여정' 방송

동료 11명 인터뷰와 4,000여 시간 영상자료 재구성해

TV 속 여배우 변화 이끈 윤여정의 과거와 현재 되돌아봐

KBS 다큐인사이트 ‘다큐멘터리 윤여정’ 예고 포스터. /사진제공=KBSKBS 다큐인사이트 ‘다큐멘터리 윤여정’ 예고 포스터. /사진제공=KBS




KBS는 영화 ‘미나리’로 올해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이 높아진 배우 윤여정의 발자취를 동료 11명의 인터뷰와 과거 아카이브로 담은 ‘다큐멘터리 윤여정’을 오는 29일 방영한다고 23일 밝혔다.



KBS 측은 ‘다큐멘터리 윤여정’에 대해 과거 아카이브와 인터뷰 영상만으로 화면 속 여배우의 과거와 현재를 다루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다큐멘터리 개그우먼’ 제작진의 후속작으로, TV 속 여성의 모습과 시대변화를 담는 시리즈물이다. 제작진은 윤여정에 대해 “한때 목소리가 나쁘고 똑똑한 역할을 많이 해 비호감을 샀던 배우가 자연스레 진취적 여배우들의 롤모델이 됐다”며 화면 속 여성의 변화를 이끈 배우 윤여정의 어제와 오늘을 복기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박근형·강부자·한예리·김고은 등 선후배 배우 7명과 노희경 작가, 김초희 감독, ‘화녀’를 만든 영화제작자 정진우 등이 인터뷰를 통해 화면 바깥 윤여정의 진짜 모습을 전한다. 정진우 제작자는 윤여정에 대해 자기주장을 다 하는 여주인공에 제격이었다 말한다. 배우 박근형은 윤여정을 ‘별난 여배우’로 기억하고, 오랜 기간 함께 출연했던 강부자는 그를 ‘일 저지를 줄 알았던 앞서가는 여성’이었다고 말한다. 한예리·김고은 등 후배들의 말, ‘사유하는 엄마’(노희경 작가), ‘실험적 역할의 대상’(심재명 영화제작자) 등 신선한 자극을 받은 창작자들의 이야기도 전한다.

또한 50년 넘게 쌓인 5,600회 이상의 아카이브를 훑어보며 역할의 변천사도 소개한다. 젊은 시절 지적이고 당당한 여성 캐릭터를 맡았던 그는 중년에 접어들며 억척스러운 엄마나 악덕 시어머니 등 전형적 역할을 맡게 된다. 제작진은 “그를 주인공 옆 조연으로 ‘엄마’, '할머니'라는 이름에 가뒀던 방송국 사람들의 조금 늦은, 그리고 처절한 자기반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박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