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회차 접종자가 500만 명을 넘겼다고 현지 언론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백신 2회차 접종자는 전날 밤 500만 명 선을 넘긴 뒤 이날 오전 현재 500만3,11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약 930만명) 대비 2회차 접종자 비율은 약 54%, 접종 대상인 16세 이상 성인 인구 대비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1회차 접종자(537만여 명)는 전체 인구 대비 약 58% 비율을 차지한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들여와 빠른 속도로 대국민 접종을 강행했다. 이스라엘은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이 40%에 육박했던 지난 2월 7일부터 봉쇄 조치를 점차 완화했으며, 지금은 대부분의 상업 시설과 공공시설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백신 접종자는 '그린 패스'라는 증명서를 발급받아 실내 시설을 이용하거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 18일부터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돼 길거리는 마스크를 벗고 활보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백신 면역에 기반한 봉쇄 완화 조치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이스라엘의 감염 지표는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다. 1월 중순 1만 명을 넘어섰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100명대 초반까지 감소했고, 지난 22일 기준 전체 검사 수 대비 양성 비율은 0.4%로 나타났다.
이스라엘은 감염 초기 팬데믹 부실 대응으로 누적 확진자는 전체 인구의 약 9%인 83만7,000여 명, 사망자는 6,346명에 달한다. 하지만 현재 치료 중인 환자는 1,954명, 중증 환자는 161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