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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전망] 역대 최고가 경신한 코스피, 외인 수급 돌아올까…3,200선 탈환 관심

20일 사상 최고치 기록한 뒤 하락

외인·기관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5월까지 완만한 상승세 이어갈 것

대형주 위주 조정 가능성 유의해야

코스피 지수가 3,220.70포인트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승현 기자코스피 지수가 3,220.70포인트에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승현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역대 최대 신고가인 3,220포인트를 넘어선 뒤 하루 만에 반등했다. 그동안 코스피를 사들였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코스피 가 신고가를 경신한 뒤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은 과거에도 나왔던 일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 때와는 다르다며 코스피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대비 0.27% 오른 3,186.10포인트로 마감됐다. 주초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던 코스피는 지난 20일 3,220.70포인트로 마감하며 지난 1월 25일 이후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2,246조원을 기록했다. 1월 25일보다 34조원이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이내 외국인들과 기관이 대량 매도에 나서며 코스피는 주춤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점차 하락했고, 개인들의 3조원 가까운 순매수에 코스피는 결국 3,180선을 회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다음 주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시의 동력이 이익성장으로 바뀌면서 증시의 체력이 강해졌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1월 25일 코스피가 고점을 달성했을 때와는 달리 4분기에 부진했던 철강, 은행, 통신, 증권, 운송주 등 가치주가 강세였던 반면 자동차, IT가전, 건강관리, 반도체 등이 부진한 수익률을 냈다고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코스피 상승의 수급 주체는 외국인”이라며 “누가 코스피를 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선호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증시의 완만한 반등세가 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 코스피 목표치로는 3,30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는 펀더멘탈 개선 속도를 기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핸 경제활동 정상화, 미국의 1조9,000억원 달러 부양책으로 인한 경제지표와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을 이유로 들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고가 경신 이후 외국인 차익실현 매물 출회는 1월에도 경험했다”면서도 “그때와 큰 차이는 증시의 동력이 PEF 상승에서 이익 성장으로 바뀌었고, 상승종목수가 증가하며 상승 온기가 다수 종목으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증시의 체력이 더 강해졌다고 주장한 것이다. 다만 금리 상승 우려가 경감된 상황에서 매크로 환경은 우호적이라 변동성은 제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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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증시의 온기가 확대되고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부터 상승종목수가 증가하면서 동반 우상향하며 나타내며 추세의 신뢰도가

1월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는 코스피를 구성하는 섹터별 시가총액 비중에서도 드러났다. 팬데믹 회복 랠리를 이끈 IT와 커뮤니케이션의 비중은 절반에 육박했으나 현재 40%대 중반이다. 실물 경제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고 순환매가 확대되면서 구 경제로 대표되는 에너지, 소재, 산업재, 금융의 비중은 31% 수준으로 올라왔다. 최 연구원은 “우호적인 매크로 환경과 실적 기대감이 유지되는 가운데 돌발 악재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궈은 코스피의 완만한 반등세가 5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리스크 요인들 대비 펀더멘털 개선 속도가 너무 빠르다”면서도 “경제지표가 너무 좋다는 것, 미국 증세 논의, 금리의 계단식 상승등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미국발 증세 정책 이슈로 인한 단기적 조정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소득 100 만 달러 이상 미국인에게 적용되는 자본이득세율을 현재 20%에서 39.6%로 인상하며 기존 투자 소득세까지 포함하면 세율은 최대 43.4%까지 높아지는 것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는 성장성있는 대형 종목에 수급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데 부유층은 대체로 전망이 밝아 보이는 대형주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자본이득세 인상 법안은 내년 통과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부유층의 대형

우량주 매도 빌미로 작용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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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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