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001500)이 직원의 장난으로 추정되는 분기보고서 문구를 수정했다.
26일 현대차증권은 지난 2019년 3분기 분기보고서와 2019년 사업보고서에 대해 공시서류 정정 신고를 제출했다.
지난 2019년 11월 14일 제출된 2019년 3분기 분기 보고서에는 흰색 글씨로 "나도 돈 많이 벌고 싶다" ,"공시업무 지겨워" ,"현대차증권 화이팅!!!" 등의 문구가 담겼고, 2020년 3월 30일 제출된 2019년 사업보고서에는 “공시업무 지겨워”라는 문구가 재차 담겼다.
현대차증권은 정정 신고에서 ‘단순기재오류’ 라고 설명하며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이 보고서는 공시 담당 직원의 장난으로 추정되는 문구가 삽입된 것이 뒤늦게 확인되어 공시 17개월여만인 지난 23일부터 화제가 됐다. 23일 이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의 많이 본 문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현대차증권 입장에선 직원의 장난으로 추정되는 소행으로 본의 아니게 공시서류로 최근 가요계를 달구는 ‘차트 역주행’에 성공한 셈이
됐다.
공시를 작성한 직원은 현재도 현대차증권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부주의에 의한 단순실수였고 직원에 대한 후속조치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