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5개 경제단체, 이르면 오늘 청와대에 이재용 사면 건의한다

5개 경제단체장 명의로 사면요구서 작성

제출 시기만 조율...대정부 압박 수위 높인다

지난해 5월 6일 서초동 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 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지난해 5월 6일 서초동 사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 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5대 경제단체가 이르면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공식 요청한다. 불교계·성균관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이 부회장 사면 요청이 빗발치는 가운데 재계가 사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26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차 ESG 위원회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다섯 사람들의 도장을 다 찍은 다음 정부 청와대 쪽에 오늘 내일 중으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총은 이미 대한상공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한국무역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와 논의를 거쳤으며 제출 시기를 조율하는 단계만 남아있다. 정식으로 제출할 건의서에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와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사면으로 경제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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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건의서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LS 그룹 회장) 등 5개 경제단체장의 명의로 작성된다. 기존에도 경제단체들이 모여 정부에 건의서를 내왔지만 주로 경제단체명을 앞세웠던 경우가 많았다. 건의서에 직접 그룹 총수들의 이름이 올라가는 만큼 정부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재계 외에 대한불교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 협의회와 대한노인회가 정부에 사면을 건의했다. 전국 유림 대표조직인 성균관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하고 나섰다.

정치권에서도 야권을 중심으로 사면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가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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