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용 단열재 전문 기업인 블루하우진은 ‘친환경 단열재 맞춤재단 및 합지 공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단열재 맞춤 재단 서비스는 건축용 준불연단열재 페놀폼(PE)· 경질 우레탄보드(PU) 재단기를 이용한 정밀맞춤재단과 자투리 단열재를 집성 진공압축합지로 재활용하면서 건축현장에서의 단열재 폐기물 양을 9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블루하우진의 맞춤재단 사업은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별 건축물 단열기준과 소재, 폐기물 처리에 대한 법령 강화로 새롭게 떠오른 틈새시장이다.
현재 대부분 건축 현장에서는 건축 수익률 저하가 큰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건축물 단열재에 대한 제도 강화로 불연성단열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한편, 우레탄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단열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블루하우진의 단열재 맞춤재단 서비스를 사용하면 단열재를 공급하는 당일에 모든 시공을 마무리할 수 있어 기존 최대 3일까지 걸리던 시공 기간과 그에 따른 인건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또한 시공 준비를 위해 최대 5일간 공사 현장에 단열재를 적재함으로 생기는 단열재 파손, 작업 공간 축소 등의 여러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
건축 현장에서의 막대한 폐기물 처리비용도 문제다. 현재 대부분 현장에서는 건축물당 단열재의 시공물량 예비율을 130%로 확보하고 현장에서 재단해 사용한다. 결국 시공 후에는 30%의 단열재폐기물이 발생해 폐기물 처리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블루하우진의 맞춤재단 서비스는 현장재단을 최소한으로 줄여 117%의 단열재로 완벽 시공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요한 블루하우진 대표는 "기존 현장에서는 작업자들이 준불연단열재를 직접 톱으로 썰어서 재단해 정밀도와 속도가 떨어졌으며 남은 자투리는 모두 폐기 처분해 환경 처리비용도 높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면에 맞춰 정확히 재단해 납품 가능한 단열재 재단기를 개발하고, 단열재 자투리를 진공압축 합지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20대 청년 창업가인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초 단열재 재단기 시제품 제작과 함께 청주소방본부 건축현장에서의 공개시연을 통해 건축업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단열재 재단기의 발명특허를 출원하며 지난해 12월 창업에 나섰다. 올 2월 하남시 백상이엘에스엘컨소시엄 KJ스퀘어에 단열재 공급을 시작으로 4월 부산시 서면 스위트엠 골드에비뉴아파트, 파주시 법원리 진한식품 신공장 현장 공급까지 꾸준히 수주와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