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홍남기 "부동산 정책 보완, 금주 중 정부 입장 정리"

"당정 조율 안했는데 '엇박자' 보도… 억장 무너져

재건축 기대감으로 인한 비합리적 호가 상승 우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종합부동산세 개편 등 부동산 정책 보완과 관련해 “정부 입장은 이번 주면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제기되는 몇몇 부동산 정책 이슈와 관련해 큰 골격과 원칙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짚어보고 있다”며 “시장 안정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무주택자·1주택자 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점검하고 당정 간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이번 주면 정부 내부 입장은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디데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당도 오늘부터 부동산 특위를 시작한 만큼 가능한 빨리 검토에 속도를 내서 당정 간 조율을 하고 조율된 내용은 빨리 발표했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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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언론에서 너무 성급하게 어디서 나온 이야기 하나를 가지고 이렇게 됐다 보도하고 당정 간 조율을 (아직) 안 했는데 ‘당정 간 엇박자’라고 하니 억장이 무너진다”며 “그런 부분에도 좀 양해를 해주시면서 보도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종부세 완화나 보유세 조정 등 부동산 정책 보완의 방향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국민의 95%는 종부세 없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고, 종부세 대상이 늘고 고가 주택의 개념도 달라져서 변동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지금 여기서 결론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과 관련해서는 “서울과 강남 4구의 가격 상승 폭이 쭉 내려오다가 재보궐선거 이후 다시 V자가 됐다”며 “상당 부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 형성이 가격 상승으로 반영되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사례이긴 하겠지만 합리적이지 않게 호가가 뛰는 경우가 많이 있다”면서 “너무 큰 기대감을 가졌다가 자칫 잘못하면 여러 가지 낭패나 피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도 유념해 주십사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세종=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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