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이자 중국 명문대 중 한 곳인 칭화대 학생들이 개교 110주년을 맞아 선보인 섹시 댄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중국 내에 비판이 일고 있다.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칭화대는 지난 24일 개교 110주년을 기념해 대강당 앞에서 여학생 9명의 축하 댄스공연을 진행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들은 금빛 술이 달린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마칭 밴드의 음악에 맞춰 섹시한 춤을 췄다.
하지만 중국 내에서의 반응은 싸늘하다. 개교 110주년 기념행사에 이같은 섹시댄스가 어울리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 광저우의 음악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제니 라이 교수는 "칭화대의 미적 감각이 형편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춤 실력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옷과 화장이 너무 촌스럽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SCMP 역시 "축하공연은 천박하고 포르노 같은 춤이었다"며 "일부 네티즌들이 칭화대 여학생들의 춤을 음란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여성들에 대한 명백한 온라인 폭력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영상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명문대 기념행사와 어울리지 않다" "차라리 잘 추기라도 하던가 촌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지윤 기자 lu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