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거래 규제와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 영향으로 시중 자금이 수익형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상업·업무용 부동산(오피스텔 제외)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 늘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월별·건물용도별 거래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오피스텔 제외) 거래량은 4만 7,733건으로 지난해 1분기 4만 1,096건보다 약 16.15%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경기도다. 전년 대비 2,467건이 늘면서 1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울(1,289건), 부산(1,050건)이 그 뒤를 이었다. 광주, 강원, 전북, 경남을 제외한 전국 전 지역에서 오름세를 기록했다.
올해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주택 규제와 저금리 기조 장기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가 주택 거래 관련 규제를 늘리면서 시중 자금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이다. 사상 최저 금리로 예·적금 수익이 줄고 있는 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주택 시장을 겨냥한 부동산 정책이 강도를 더해가며 규제 영향이 적은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 메리트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가파른 집값 상승세로 시장 피로도가 쌓이고 있는 데다 장기간 금리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중·하반기 역시 상당 부분의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