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백신을 맞을 기회가 생겼다. 대상자가 예고 없이 접종 현장에 나오지 않는 ‘노쇼’로 인한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28일 백브리핑에서 “ 노쇼 백신을 다른 분이 맞을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부여하도록 예비명단을 운영하고 현장에서 즉석으로 등록해서 접종받을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예비명단에서 선별해 접종할 수 없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대기하는 환자나 보호자에 접종해 노쇼로 인한 폐기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의료기관에 타 진료 등으로 내원한 환자 및 보호자가 접종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당국은 ‘현장 즉석 접종’의 규모가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 팀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이 1만개소 이상으로 늘면 (현장 즉석 접종) 규모도 커진다”며 “의료기관에서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보관 과정에서 164바이알 분량의 백신이 폐기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바이알은 10명, 화이자 백신 1바이알은 6명이 접종할 수 있다.접종당국은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예비명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