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신탁이 이리츠코크렙(088260)의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간 약 24억 원 규모의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면서 배당률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리츠코크렙은 뉴코아 평촌점, NC백화점 야탑점 등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매출액 기준 최상위권 5개 리테일 자산을 보유한 상장리츠다. 이리츠코크렙은 다음달 7일 1,650억 원 규모의 신규 부동산담보대출과 1,150억 원의 담보부사채를 약 3% 초반대의 이율로 발행해 기존 4% 대 차입금을 일시 상환할 예정이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절감되는 비용은 연간 약 24억 원 규모로 절감비용은 모두 배당금으로 지급된다. 기존 이율 적용당시 공모가 기준 약 7%대 배당을 지급해온 이리츠코크렙은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배당률을 약 7.8%대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주당 약 389원이다.
이리츠코크렙은 정부의 리츠 활성화 정책의 첨병으로 지난 2018년 코스피시장에 상장했다. 리츠 운용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은 "당시 국내 상장리츠들은 주가가 공모가를 한참 밑돌거나 배당이 원활치 않아 시장의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었다"며 "이런 시장의 불신을 불식하기 위해 이랜드리테일의 최상위권 3개 지점을 추려 리츠의 자산으로 편입시키고 장기임대차 계약과 임대료 옵션 등을 명문화해 매출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고 강화된 부동산 규제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유자금들이 리츠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이달 26일 기준 이리츠코크렙의 주가는 6,130원으로 연초대비 14% 상승했으며 코람코에너지리츠, 켄달스퀘어리츠, 신한알파리츠 등도 각각 13~22% 가량 상승률을 보이며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철규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은 "이번 리파이낸싱은 기존 담보대출 이외에 리츠 회사채라는 자금조달의 다양성 확보라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추가 리파이낸싱을 통한 배당확대는 물론 추가 자산 편입,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리츠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