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직장인들 ‘집콕’ 효도가 대세···코로나로 부모님 찾아뵙는 횟수 줄어

가정의 달 앞두고 유진그룹 설문조사

응답자 63% 가정의 달 기념일 외식·외출 자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화 되면서 직장인들의 가정의 달 풍속도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방역지침이 강화됨에 따라 올해도 ‘비대면 효도’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유진그룹은 최근 유진기업·유진투자증권·동양·유진저축은행·유진홈센터·유진한일합섬·유진로지스틱스 등 계열사 임직원 1,106명을 대상으로 가정의 달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6명 가량인 62.9%가 가정의 달 기념일에 외식이나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서 보낼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 조사한 결과(50.6%)보다 1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이 부모 자식 간의 만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횟수가 예년에 비해 줄었다는 응답자는 72.5%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하다는 22.2%, 오히려 늘었다는 2.6%에 그쳤다.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의 안전이 걱정돼 방문을 만류하고 자식 입장에서는 ‘비대면’, ‘언택트’ 문화로 가족모임을 자제하는 영향이 적지 않은 탓으로 보인다.

어버이날 선물로는 용돈이 84.7%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건강식품·가전제품·의류 등 현물은 10.1%로 나타났다. 용돈을 선택한 이유로는 부모님이 선호해서가 42.2%, 비대면으로 송금이 가능해서가 40.8%로 나타났다.

가정의 달 예상경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55만6,000원)인 57만5,000원을 지출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인 76만원에 비해 24.3% 가량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은 2.6%였다.

선물구입 방법으로는 비대면 방식으로 선물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6.5%가 온라인몰을 통해 가정의 달 선물을 사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이어 오프라인 매장인 백화점 17.5%, 대형마트 10.6% 순으로 나타났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급격히 변화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의 심리적·정서적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행복한 직장과 가정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유진그룹은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사람에게 영상편지와 꽃바구니를 전달하는 이벤트를 비롯해 다양한 가족친화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김정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