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30일 “다음달 4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가 일시적으로 2%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책점검회의에서 “지난해 2분기 코로나 19 영향으로 물가수준이 이례적으로 낮았던 점이 기저효과로 작용한다”면서 “연간 전체로는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시적 물가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생활물가 안정 노력을 지속하고, 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 및 가공식품 업계와의 소통강화를 통한 인상시기 분산 등 분야별 물가안정 노력을 선제적으로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제 지표 회복에 대해 이 차관은 “생산·소비·투자 지표가 2분기 이상 증가세를 지속하고, 모두 지난 분기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1.6%로 예상을 훨씬 상회하면서 금년도 성장궤도를 출발부터 크게 높이는 효과가 발생했다”며 “산술적으로 2분기 이후 매 분기 0.6%씩만 성장하더라도 연간 3% 중후반 성장이 가능한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또 “현재의 회복흐름을 2분기 이후로도 확실히 이어나가 주요 국제기구, 투자은행 등이 전망하는 연간 3% 중후반 이상의 성장 달성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종=황정원 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