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전 세계 음악산업의 성평등을 지원하기 위한 ‘이퀄’(EQUAL)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스포티파이 측은 이퀄 캠페인에 대해 여성 아티스트, 창작자의 비율 및 활동이 남성에 비해 현저히 낮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이들의 목소리를 전 세계적으로 확대하고 지속 지원하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다양한 여성 아티스트의 음원을 엄선해 소개하는 ‘이퀄 글로벌’ 플레이리스트를 비롯해 국가별로도 다양한 이퀄 플레이리스트를 론칭한 후 매월 업데이트해 다양한 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매월 여성 아티스트 한 명을 선정해 ‘이퀄 이달의 아티스트’로 플레이리스트 커버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의 사위티(Saweetie), 영국 그리프(Griff) 등 세계의 다양한 여성 아티스트가 캠페인에 동참했다.
한국 여성 아티스트들이 만든 다양한 장르의 50곡을 모은 ‘이퀄 코리아’ 플레이리스트도 선보였다. 첫 커버를 장식한 아티스트는 최근 솔로앨범을 낸 레드벨벳의 웬디다. 웬디는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이퀄 캠페인에 동참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퀄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더 많은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목소리가 더 높이, 그리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도록 음악 산업 안에서 모두가 함께 노력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미국 애넌버그 포용정책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빌보드 연말결산 핫 100 차트에 진입한 여성 아티스트의 비중은 21.6%에 그친다. 여성 작곡가와 여성 프로듀서의 비율은 각각 12.6%와 2.6%에 불과하다. 스포티파이 관계자는 “이퀄 캠페인은 성별·언어·인종·국적 등의 차별을 없애고 평등한 음악 산업을 만들어가기 위한 지속적 노력의 일환”이라며 “우리 모두가 여성 아티스트와 창작자들의 목소리에 항상 귀기울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다양성을 증진하고, 나아가 음악 산업에서의 성평등을 함께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