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 수질 개선을 위해 뚝섬유수지와 대치유수지에 총 저류 용량 10만 3,000톤 규모의 ‘CSOs(Combined Sewer Overflows) 저류조’ 설치를 위한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CSOs 저류조는 강우 초기 발생하는 고농도 하수를 임시 저장했다가 비가 그친 후 물재생센터에 보내는 기능을 하는 시설이다. 이송된 하수는 물재생센터에서 깨끗하게 처리해 방류한다.
시는 하수관로 처리 용량보다 많은 비가 내릴 때 정화되지 못한 고농도 하수가 한강 수질 오염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2012년부터 3곳에 저류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2030년까지 총 저류 용량 15만 6,000톤 규모의 5개 저류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설치가 진행 중인 응봉 저류조는 2022년 준공 예정이며, 휘경 저류조는 설계를 올해 완료해 2022년 착공할 계획이다. 흑석 저류조는 202년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시는 뚝섬, 대치 유수지의 저류조 설치가 완료되면 기존 유수지의 저류 용량이 늘어나 중랑천과 탄천에 인접한 주택지의 침수 피해를 막는 재해방지시설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유수지에 강우 초기 발생하는 고농도 하수를 임시 저장하는 저류조가 설치되면 하천 수질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하천 수질 오염에 의한 부영양화 현상도 예방할 수 있어 물고기 폐사 문제를 해결하는 등 하천 생태계 보호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