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최장 우주체류’ 기록 ‘6시간30분 비행’ 지구로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 53년 만에 ‘야간 해상’ 귀환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이 2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인근 멕시코만에 야간 착수(着水)한 직후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섀넌 워커(왼쪽부터), 빅터 글로버, 마이클 홉킨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가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무사귀환을 자축하고 있다./AFP연합뉴스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이 2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인근 멕시코만에 야간 착수(着水)한 직후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섀넌 워커(왼쪽부터), 빅터 글로버, 마이클 홉킨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가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무사귀환을 자축하고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이던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2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인 ‘크루드래건’은 이날 오전 3시(미국 동부 시각 기준) 플로리다주 앞바다인 멕시코만에 착수했다. 크루드래건은 약 6시간 30분간의 비행 끝에 지구로 돌아와 어두운 밤바다에 낙하산을 펴고 안착했다. 스페이스X는 트위터를 통해 “크루드래건의 스플래시다운(낙하산으로 속도를 줄여 바다로 귀환하는 방법)을 확인했다”며 “지구로 무사히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당초 크루드래건은 낮에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이 일대의 해풍이 강하게 측정돼 바람이 비교적 잠잠한 새벽으로 착수 시간대가 변경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존슨우주센터는 스페이스X가 야간 착수를 위해 수많은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무사 귀환을 위해 미 해안경비대는 착수 지점에서 18㎞ 반경까지 접근을 금지하고 현장을 지켰다.

미국에서 유인 우주선이 야간 착수를 시도한 것은 지난 1968년 아폴로 8호의 귀환 이후 53년 만이다. 올 1월 스페이스X의 화물 우주선이 야간 해상 귀환 임무를 마쳤지만 당시에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다.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이 2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인근 멕시코만에 야간 착수(着水)하자 지원팀이 살펴보고 있다. 크루드래건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하던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마이클 홉킨스 등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6시간 30분간을 비행한 끝에 지구로 돌아왔다. 미국에서 유인 우주선이 야간 해상 귀환한 것은 지난 1968년 아폴로 8호 이후 53년 만이다.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이 2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인근 멕시코만에 야간 착수(着水)하자 지원팀이 살펴보고 있다. 크루드래건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하던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마이클 홉킨스 등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6시간 30분간을 비행한 끝에 지구로 돌아왔다. 미국에서 유인 우주선이 야간 해상 귀환한 것은 지난 1968년 아폴로 8호 이후 53년 만이다.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의 지구 귀환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8월 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밥 벵컨이 우주정거장에서 크루드래건을 타고 내려와 해상 귀환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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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드래건에는 나사 소속 마이클 홉킨스, 빅터 글로버, 섀넌 워커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노구치 소이치가 탑승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우주정거장에 도착해 미국 우주탐사 역사에서 최장 우주 체류 기록을 세웠다. 한 차례 비행 후 우주를 떠나지 않고 세운 연속 체류 최장 기록은 437일 18시간으로 1994년 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러시아 옛 우주정거장 ‘미르’에 머물렀던 러시아인 발레리 폴랴코프가 갖고 있다.

크루드래건은 오는 9월로 예정된 임무를 위해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로 옮겨진다. 스페이스X는 사상 처음으로 민간인으로만 구성된 승무원을 우주에 보내는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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